'고교생 궁사' 이승윤, 세계양궁선수권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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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

 

고교생 궁사 이승윤(강원체고)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승윤은 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오진혁(현대제철)을 7-3(29-29 28-25 26-25 27-28 28-2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았던 오진혁을 무너뜨렸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이후 이번 대회 4강까지 26승2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 오진혁을 고교생 궁사가 잡는 이변이 연출된 셈이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을 거머쥔 이승윤도 "라이벌이라고 누구를 낙점하면 밤낮으로 그 사람을 이길 방안만 궁리했다"면서 "진혁이 형은 그런 상대가 아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존재다. 내 우상이었다. 그런 선수를 이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아직 우승이 없었던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욕심이 컸다. 하지만 2009년 울산 대회,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진혁은 토리노 대회에서도 당시 고교생이었던 김우진(청주시청)에 졌다. 오진혁과 유독 인연이 없는 세계선수권이다.

오진혁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풍속, 풍향을 잘못 파악한 탓에 오조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거기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목표가 또 생길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오진혁은 기보배(광주광역시청)와 호흡을 맞춘 혼성경기에서 브래디 엘리슨-카투나 로리그(미국) 조를 148-139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기보배와 장혜진(LH), 윤옥희(예천군청)로 구성된 여자 단체전에서도 벨라루스를 212-20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지만, 토리노 노골드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 양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장영술 총감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 5개 가운데 3개를 따냈다는 점은 어렵지 않은 상황에서 금메달을 독식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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