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 시각)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서 먼저 승리한 LA 다저스. 왼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2점 홈런 등 투타에서 애틀랜타를 압도하며 6-1 승리를 거뒀다.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5일 2차전에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홈에서 먼저 1패를 안은 애틀랜타는 좌완 에이스 마이크 마이너가 선발 출격한다.
특히 애틀랜타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반드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ATL 마이너 "정면승부로 간다"
프레디 곤잘레스 애틀랜타 감독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을 통해 2차전 선발 마이너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곤잘레스 감독은 먼저 "나는 선수, 특히 젊은 선수들을 규정하는 라벨을 붙이는 걸 싫어한다"면서 "최소한 6, 7년은 빅리그에서 성과를 내야 에이스나 No. 1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어 "하지만 마이너는 진짜로 좋은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빅리그 4년 차인 마이너는 풀타임 선발 첫 해인 지난 시즌 11승10패 평균자책점(ERA) 4.12를 찍었다. 올해는 13승9패 ERA 3.20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초반 실점이 많았다. 마지막 6경기 중 4경기에서 1회 실점했고, 1경기를 빼고 모두 3회 이전에 점수를 내줬다. MLB.com은 "마이너가 마지막 39이닝 동안 18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상대 초반 적극적 공격 때문이 컸다"면서 "다저스 역시 경기 초반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 공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너는 그러나 정면승부할 뜻을 드러냈다. "모두가 그 부분을 알고 말해왔다"면서 마이너는 "나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팀도 볼 카운트에서 불리해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이너는 올해 다저스전 2경기 1승 ERA 2.25였고, 통산 5경기 1승1패 ERA 2.32였다.
▲다저스 그레인키 "평소와 다를 것 없다"그레인키 역시 평상시처럼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사실 그레인키는 포스트시즌에 썩 좋지는 않았다. 밀워키 시절이던 2011년 3경기에 나와 1승1패 ERA 6.48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 어떤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그레인키는 MLB.com을 통해 "아마도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욕실에 간 뒤 경기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담감은 없다는 뜻이다.
그레인키도 시즌 초반 어깨벼 골절에도 15승4패 ERA 2.63의 호성적을 냈고, 애틀랜타에도 올해 7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기록했다. 통산 3경기 성적도 1승1패 ERA 3.50이었다. 최근 10경기 6승1패 ERA 1.36의 호조다.
돈 매팅리 감독도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가 등판하면 마음이 편하다"면서 "몇 점만 내주고 수비도 뒷받침된다면 승리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절박한 애틀랜타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다저스. 과연 어떤 팀이 2차전의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