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한달 전에 김종규 유니폼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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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김종규에 '올인'…2013 신인드래프트 승자로 우뚝

창원 LG에 1순위로 지명된 경희대 김종규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raphacondor@cbs.co.kr)

 

창원 LG는 그야말로 김종규(22, 206.3cm)에 '올인'했다. 제2, 제3의 옵션은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가져간 LG는 주저없이 경희대 4학년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지명했다.

김진 LG 감독은 단상으로 올라오는 김종규에게 빨간색 LG 유니폼을 건넸다. 그런데 유니폼에는 김종규가 대학 시절 달았던 등번호 15번과 김종규 이름 석자가 적혀 있었다.

전체 1순위 지명을 간절히 바라는 구단이 원하는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팀 유니폼을 사전 제작해 드래프트 행사장에 들고오는 경우는 종종 있다.

흥미로운 것은 LG가 김종규와 더불어 1순위 후보로 손꼽힌 김민구(경희대)의 유니폼을 사전 제작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한 LG 관계자는 "김민구의 유니폼은 만들지도 않았다. 오로지 김종규의 유니폼만 만들어 들고왔다. 급하게 만든 것이 아니다. 프로-아마 최강전이 끝난 이후니까 한달 전쯤 제작했다"고 밝혔다.

드래프트의 성패는 선수의 실력 뿐만 아니라 구단과의 궁합에도 크게 좌우된다. LG는 그 어떤 구단보다 김종규의 영입을 원했다. 그야말로 마지막 퍼즐이었다. 한 관계자는 "LG가 문태종을 잡기 위해 6억8천만원을 투자했다. 만약 김종규를 잡지 못한다면 문태종의 영입도 빛을 잃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규도 행운아다. 자신을 그토록 원하는 팀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LG는 목표를 이뤘기에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로 우뚝 섰다. 김종규는 "한번 해보겠다. KBL을 뒤집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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