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4명 중 3명은 환자…4년만에 2.7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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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1천여명…전북·경북·세종시 소방전문치료센터 전무

 

우리나라 소방관 4명 중 3명은 소방활동 등으로 부상을 입거나 질환을 얻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 성산)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방관 2만8806명 중 75%인 2만1649명이 소방전문치료센터에서 진료 또는 치료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소방전문치료센터를 찾은 소방관은 2008년 8116명에서 2009년 1만2699명, 2010년 1만6398명, 2011년 1만7943명, 2012년 2만1649명으로 4년 만에 2.7배나 급증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이미 1만1676명의 소방관이 소방전문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았다.

질환유형별로는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에서 유소견자 1만4350명 중 눈·귀·유양돌기 질환이 5220명, 30.3%로 가장 많았고 순환기계 질환 3456명(20%), 내분비계 질환 2382명(13.8%)이었다.

특히 반복적인 사이렌 소리로 인한 청각장애, 화재시 유독가스에 의한 안구 영향 등이 원인인 눈·귀·유양돌기 질환자는 2008년(2369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독성물질 흡입 등에 따른 순환기계 질환 역시 2008년보다 45.3%가 증가했다.

이처럼 소방관의 업무 관련 환자가 늘고 있는데도 입원·진료비 등이 감면되는 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전국 3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전북, 경북, 세종시의 경우 소방전문치료센터가 아예 지정돼 있지 않고, 지정센터들 중에서도 충남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창원병원, 전남대병원, 대전산재병원, 창원산재병원, 진주고려병원 등 7곳은 진료비 감면 등 혜택이 전혀 없어 소방관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윤 의원은 “소방방재청은 소방전문치료센터를 확대 지정·운영하는 동시에 각종 진료혜택을 대폭 제공해야 한다”면서 “소방업무로 야기되는 주요 질환에 대해 치료·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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