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재판서 핵심인물 부상했지만…'김원홍 변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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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선고공판서 김 전 고문 '허무맹랑' 발언 공개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27일 끝을 맺은 SK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결국 '김원홍 변수'는 없었다.

선고를 하루 앞두고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국내로 극적으로 송환되면서 법정에 나와 증언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됐지만 재판부는 예정대로 선고를 강행했다.

대신 재판부는 '묻지마 회장님'으로 불리며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 전 고문의 인간됨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 전 고문을 두고 '허황되고 탐욕스러우며 도박성이 많이 있고 기만과 술수에 능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쉽게 거짓말을 하는 등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재판부는 김 전 고문이 최태원 회장 형제로부터 받은 투자위탁금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투자를 위탁받았다가 난 손실을 보전해주는데 썼다고 지적했다.

SK재무팀 소속 직원이 2009년 김원홍을 만나 면담한 뒤 작성한 보고서에는 김 전 고문의 허무맹랑한 발언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 전 고문은 '사시, 행시 합격자 등 제자가 300명 이상으로 각계에서 활동한다'거나 '본인의 정보수집 능력은 삼성을 능가하고 사회 최고위층과 교분이 있다'는 식의 자기과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또 '본인이 못푸는 수학문제가 없고 영어실력은 국내 최고 실력', '지금이라도 국내 5대기업 회장 자리는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최 회장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최 회장과의 신뢰관계는 상식 이상의 수준으로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다"며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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