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수원지검 검사장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국회의원 내란음모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발표문을 꺼내고 있다. (윤성호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총책으로 한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이 북한의 전쟁도발에 호응해 국가 기간시설을 파괴하고 폭동을 음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안당국이 밝혔다.
검찰과 국정원은 26일 수원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의원 등은 지난 2003년부터 RO를 결성해 국가전복을 모의했다.
2010년에는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 내부에도 RO 조직을 구축했다.
RO는 조직의 총책인 이 의원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30여 명의 경호팀도 운영해왔다.
또 RO는 자신들을 친위대로 지칭하며 이 의원에 대한 맹신적인 복종심도 보였다.
◈ V님 전담 경호팀도 존재
검찰 등에 따르면 지휘성원인 송모씨는 30여 명의 경호팀을 선발해 전쟁상황에 대비해 총책 이석기를 V님으로 지칭하며 V님을 보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경호팀은 이를 위해 일주일에 3일은 체력단련을 실시했고, 매달 산악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웠다.
또 매월 3회 이상의 사상학습은 물론 총책인 이 의원의 동선을 중심으로 무전기사용 등 실제 경호상황을 가정한 가상훈련도 벌여왔다.
검찰은 "서부능선 훈련에서 경호원들은 전쟁상황에서 V님을 지켜낼 수 있는 유력한 방도는 육탄 방어라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 RO 이석기…맹신적 '충성'검찰과 국정원이 압수한 이석기 복무정형안에 따르면 국회(여의도동 1번지)를 최전선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