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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여성목사 안수' 허용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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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신임 총회장에는 김대현 목사 선출

 

개신교 교단 중 하나인 기독교한국침례회(침례교)가 '여성목사 안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제103차 정기총회를 연 침례교는 총회 둘째날인 24일 오전 회의에서 재석 대의원 298명 중 211명의 찬성으로 여성목사 안수 허용안을 가결했다.

'여성목사 안수 허용안'은 7년 전부터 해마다 정기총회에 상정됐지만 매번 부결돼오다 이번에야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여성목사 안수를 허용하는 개신교 교단은 예장통합과 감리교, 기장 등 모두 8개 교단으로 늘어났다.

침례교가 여성목사 안수를 허용한 것은 군선교와 해외선교에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백순실 침례교 전국여성선교연합회 총무는 "그동안 선교지에서 여성목사가 없어 세례를 주지 못하는 등 사역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교단이 여성 안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앞으로 여성 목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사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침례교는 또,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 문제 해결방안을 이번 정기총회에서 논의했다. 침례교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총회회관을 신축하고 봉헌예배를 드림으로써 여의도시대 개막을 선포했으나 2백억원에 이르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서울 오류동 구 총회회관을 매각하자는 헌의안이 부채 해결방안으로 상정됐다. 또,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여의도 총회빌딩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자는 헌의안도 상정됐다. 그러나 두 헌의안 모두 부결됐다.

이밖에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회세습방지법’을 일부 지방회가 상정했으나 임원회 결정에 따라 이번 침례교 정기총회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한편 침례교는 제103차 정기총회에서 대전 한돌침례교회 김대현 목사를 새로운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김대현 목사는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데 이어 1,2위 후보자를 놓고 진행된 2차 투표에서 733표를 얻어 523표를 얻는데 그친 유영식 후보를 누르고 총회장에 선출됐다.

침례교는 또 제1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곽도희 목사를 총대들의 박수로 제1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침례교는 부총회장을 총회장으로 추대하는 다른 교단들과 달리 등록한 후보를 대상으로 직접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23일에 총회를 개회한 침례교는 당초 26일까지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25일 오후 103차 정기총회를 폐회했다.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한 침례교 총회가 2백억원에 이르는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 문제 등 교단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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