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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복귀, '용서와 사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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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물리적 충돌 없어..예배 출입 제한 의혹 제기 돼

논문표절 행위로 6개월 동안 자숙기간을 가졌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강단으로 복귀한 뒤 첫 주일 예배를 인도했다. 오정현 목사는 설교에서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겸손한 목회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논문표절 논란으로 6개월동안 자숙기간을 가졌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22일 복귀 후 첫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오정현 목사는 설교에서 "교인들과 한국교회에 상처를 드린 것을 용서해달라"며, "앞으로 겸손한 섬김이로 교회와 사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사랑의교회)

 


논문표절 논란으로 6개월의 자숙기간을 거친 오정현 목사가 복귀 후 처음으로 꺼낸 화두는 용서와 사랑이었다.

오정현 목사는 오늘(22일) 주일 예배에서 주보와 설교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교인들과 한국교회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또, "자숙의 기간동안 자주 떠오르는 단어는 '겸손'이었다"며, "교회와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복음의 빚진자, 사랑의 채무자 심정으로 '겸손한 섬김이'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이어 “사랑의 크기가 우리교회의 수준이고, 진짜 자격없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다"며,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의 이른바 ‘사죄 설교’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오정현 목사의 회개를 촉구하며 매주 마당기도회를 가져왔던 교인들은 “오목사의 복귀를 반대한다”, “옥한흠 목사의 영적아들이라면 사임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재정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며, 교역자들과 당회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근수 안수집사(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는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자격이 없다"며, "신성해야 할 사랑의교회 강단에서 거짓말하는 사람이 또다시 거짓말 하면서 오늘 성찬식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번 추석연휴를 전후해 조직된 평신도협의회는 “오정현 목사의 복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사랑의교회가 이제는 논란과 갈등 대신 회복과 갱신의 길로 들어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숙란 권사(사랑의교회 평신도협의회 대표)는 “담임목사님도 분명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깊이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졌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오정현 목사의 복귀 찬성 측과 반대 측 간에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이나 예배 방해행위는 없었다.

양측이 예배만큼은 경건하게 드려야한다는 성숙한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인들 사이에서 2부에서 5부 예배 시간 때 오정현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 1천 여명에게 우선적으로 본당 출입을 허용한다는 의혹이 일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또, 언론 취재진의 본당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오정현 목사의 복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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