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 사진=수퍼액션 제공
혈전 끝에 타이틀을 지킨 존 존스는 경기 후 "내 격투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힘겨운 승부였다.
존 존스(26, 미국)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165'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6, 스웨덴)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존스는 6차 방어에 성공함과 동시에 UFC 10연승을 이어갔다.
명승부였다. 객관적인 전력 상으로는 존스가 앞서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1라운드는 오히려 구스타프손이 우세했다. 존스는 펀치과 킥을 잇따라 허용하며 주춤했다. 오른쪽 눈 아래 출혈이 시작된 것도 이때.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는 테이크다운을 내주기도 했다.
2라운드 들어서면서 존스의 움직임이 살아났다. 테이크다운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엘보우를 적중시켰다. 하지만 구스타프손도 잽과 스트레이트를 날리며 저항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4라운드 후반 무렵. 상대의 위력적인 펀치에 고전하던 존스는 스피닝 엘보우와 펀치, 니킥을 퍼부으며 구스타프손을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그러나 공이 울려 KO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마지막 5라운드. 얼굴이 피로 흥건한 둘이 마주섰다. 난타전이 펼쳐졌다. 서로 엘보우와 펀치를 주고받았다. 존스의 헤드킥이 팍팍 꽂혔다. 구스타프손도 밀리지 않고 반격했다. 그러나 존스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심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스타프손은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지만 이날 극강 챔피언으로 불리는 존스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