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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소통하는 '영화의 전당'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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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 인터뷰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아시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18회째를 맞이한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안정기에 접어든 부산국제영화제가 있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이용관 집행위원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3년 차를 맞은 이용관은 18년 전 김동호 전 위원장을 찾아가 부산국제영화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만든 장본인이다.

지난해엔 모교인 중앙대학교 교수직을 사임하고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모든 삶을 부산에 기반을 두게 됐다. 앞으로 그의 활동에 대해서 부산 시민으로서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위원장을 부산 영화의전당 BIFF힐에서 만났다.



Q.1) 부산 국제영화제는 크게 김동호 집행위원장 체제와 이용관 집행위원장 체제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 위원장과 다른 이 위원장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우리 둘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제를 같이 만들었고, 늘 함께 해온 형님 동생 사이다. 김 위원장이 영화제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면 나는 꽃을 피운 게 아니겠는가. 굳이 꼽자면, 내게는 '영화의 전당'을 세계 영화의 공간, 나아가 부산의 자랑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Q.2)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제를 3회째 맞게 됐다. 누수나 관객 이용 시설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올해는 이전과 다른 영화의 전당 활용법이 있나?

- 지난 2011년 영화의 전당이 미완의 상태에서 영화제를 개최하다 보니 누수나 새집 증후군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영화의 전당은 재단이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사단법인인데 양자가 함께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개.폐막식에 비가 올 경우 임시 장치를 설치했다. 태풍 때도 영화의 전당이 튼튼하다는 것이 입증됐고, 안전성은 확실해졌다.

올해 BIFF는 '영화제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 맞춰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지난해 영화인과 언론인들의 게스트라운지로 썼던 비프힐 1층을 티켓 전용 공간으로 바꿔 개방할 예정이다. 비프힐 1층은 매표소, PC존, 쉼터 등으로 운영돼 관객들이 티켓을 사고 영화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편의공간으로 쓰인다.

Q.3 ) 제18회 부산 국제영화제의 가장 떠오르는 화제는 개막작 <바라:축복>이다. 선정 배경과 이유를 듣고 싶다.

올해 BIFF는 70개국 영화 301편이 상영된다.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기보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신진 감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 소외지역에 있었던 국가들을 대거 소개하려고 애썼다. 개막작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보여 줄 아시아의 독립영화로 선정했다. 부탄의 승려이자 영화인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영화 산업 기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부탄에서 이례적으로 해외 스태프들과 작업하며 계속해서 수준 높은 영화를 발표해왔다.

개막작의 온라인 링크를 건네받아 작품을 보자마자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회의를 거쳐 개막작으로 확정했다. 승려 신분이기도 한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동굴 수행에 들어가면서 부산 방문이 어렵게 돼 아쉽지만, 고승이자 감독다운 특색이 보이는 대목이다.

Q.4)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을 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한 단계 더 나가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의 전당이 수년 내 아시아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 축제 기간인 열흘만 영화에 열광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영화의전당을 통해 아시아 영화 나아가 전 세계의 영화를 1년 365일 내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Q.5) 마지막으로 개인 이용관이 여전히 이루고 싶어 하는 꿈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 평소 영화제를 은퇴하고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할까 고민하곤 한다. 우선 못 봤던 책과 영화를 많이 보고 싶다. 어린 학생들과 워크숍을 하는 할아버지로 남고 싶다. 무엇보다 '대안 영화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소외당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대안학교를 만들어 영화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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