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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첫 앨범과 다른 순수 이미지? 원래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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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허 보이스'로 컴백한 김예림

가수 김예림(미스틱89 제공)

 

가수 김예림이 돌아왔다. 지난 7월 첫 싱글앨범 'A Voice'로 다양한 목소리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김예림에게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Her Voice'다.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 모두 김예림의 목소리를 콘셉트로 했다. 여기에 첫 앨범 타이틀곡 'All Right'와 이번 'Voice' 모두 이별 후 겪는 감정을 노래한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All Right'가 김예림의 성숙함과 고혹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면 'Voice'는 스무살 김예림의 풋풋한 모습을 강조했다.

"이번엔 사랑을 겪었을 때 했던 말들, 그 목소리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유희열 선배와 정재형 선배, 퓨어킴 언니와 제 목소리 등 티저에서 사용됐던 목소리도 모두 그대로 실려 있죠."

가수 김예림(미스틱89 제공)

 

선공개곡 'Rain'을 비롯해 티저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첫 앨범 티저로 선정성 논란을 빚은 만큼 "이번엔 일부러 순수 콘셉트를 잡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A Voice'와 'Her Voive'는 함께 기획된 앨범이에요. 각 앨범의 색깔을 비롯해 재킷 사진까지 미리 준비했죠. 첫 앨범의 선정성 논란을 의식해서 이번 콘셉트를 잡은 것은 전혀 아니에요."

논란도 있었지만 첫 앨범은 공개 즉시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당시 씨스타, 이승철, 다이나믹듀오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도 신곡을 쏟아 냈지만, 'All Right'는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김예림의 존재감을 알렸다.

첫 앨범의 성공 뒤에 내놓는 앨범이다. 스포모어 징크스란 말이 있듯 큰 성공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김예림은 "걱정은 전혀 없었다"며 "그저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번에는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주셔서 놀랐어요. 그래도 부담은 없었어요. 첫 앨범도 그랬지만, 이번 앨범의 목표도 1위가 아니에요. 그저 하고 싶은 음악을 잘 만들고 싶었고, 그런 마음으로 앨범을 작업했어요."

가수 김예림(미스틱89 제공)

 

김예림은 올해 스무 살이다. 앨범에 실린 곡 대부분이 사랑에 관련된 것인 만큼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는 김예림이 소화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만화책이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직간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노래하다 보면 감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윤종신 선생님이 잘 이끌어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녹음할 때에도 저를 믿고 제 느낌을 인정해주셨고요."

이번 앨범에는 김예림이 직접 작사한 노래도 2곡이나 수록됐다. 이 작업에도 "윤종신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작사는 윤종신 선생님, 퓨어킴 언니와 함께 진행했어요. 사실 작사라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듣는 수다에 가까웠어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걸 정리해서 가사로 만들었죠. 그래서 더 생생한 노랫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수 김예림(미스틱89 제공)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동안 예능, 작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롭게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법이지만 김예림은 그 중에서도 "예능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아직은 많이 낯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항상 생각하고, 촬영장에 가면 재밌지만, 제가 뭘 해야할 진 모르겠더라고요. '치고 빠진다'고 하는데 적응이 안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한 번 했으니,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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