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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금융, 경남은행 입찰 포기하고 조건없이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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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인수추진위 "BS금융 이중적인 자세, 도움안돼"


 


최근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이 밝힌 '경남은행 독자생존 지지와 협력' 발언과 관련해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가 BS금융지주에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해 조건없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5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성 회장이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지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권을 부여받는다는 것은 BS금융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탈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때 BS금융 측이 지역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경남은행은 물론 지역 금융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이는 BS금융이 장기적으로 경남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포석에 불과하며, 지금이라도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조건 없이 입찰 참여를 포기하고, 지역컨소시엄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충경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경남은행 지역 환원에 대한 당위성을 부산지역 상공계에 전달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허남식 부산시장도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에 대해 공감의 입장을 보여줬다"면서 "BS금융이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채, 이와는 별도로 경남은행 인수를 준비하는 이중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경상남도와 경남도의회, 경남상의협의회 등에서는 동남권의 상생 발전을 위해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해 부산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해 왔다.

또, 지난 7월 13일 창원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위한 결의대회'에서는 BS금융이나 DGB금융의 경남은행 인수시 신공항, 남강댐 식수원 공급 등에 절대 협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금고도 빼겠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입장을 보여 왔다.

한편, 성세환 회장은 지난달 30일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최충경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잇달아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지역 상공인이 설립한 경남은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착은 당연한 것이며 경남은행 독자생존을 위한 지역의 염원과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하지만, BS금융 측은 최근 언론을 통해 "경남 상공인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인수에 참여하지 않고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힘을 보태겠지만, 지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되지 않는다면 부산은행이 직접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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