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소통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제는 정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경욱 KBS '뉴스9' 앵커는 5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뉴스 포럼 2013'에서 KBS방송문화연구소가 벌인 '미디어 3.0시대 뉴스 이용 행태 및 뉴스 생산 방식 변화'라는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뉴스를 이용하는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1천 129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진행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다.
그는 "응답자들의 70% 이상이 SNS로 친구들과 뉴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즐겨 이야기하는 주제는 정치라고 답했다"며 "뉴스를 보는 가장 인기 있는 SNS 사이트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꼽혔다."고 전했다.
또 "한국 사람들은 뉴스 내용을 소통하기를 아주 좋아한다. 50% 이상이 최소한 한 차례는 인터넷의 뉴스 기사에 관해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뉴스 소비자들의 3분의 2는 정보를 얻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찾는다.
그는 "신문사나 방송 사이트는 그보다 방문 빈도가 훨씬 떨어진다"고 말했다.
민 앵커는 "이런 조사 결과는 한국인들이 온라인 뉴스에 굶주려 있으며 시민 사회에 중요한 주제들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기를 즐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KBS가 가장 신뢰할 만한 매체라고 말하면서도 온라인에서 KBS를 따르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온라인에서도 TV 시청자들의 충성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 뉴스 원고를 그대로 인터넷에 던질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뉴스 플랫폼이어야 한다. 우리는 시간과 비용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3.0의 도구를 마음껏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포럼에 참석한 닉 렌 CNN 인터내셔널 디지털뉴스 부사장은 "지난 10년은 소셜 미디어 혁명의 시대였다. 소셜 미디어가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새로운 뉴스(breaking news)를 전하는 시대가 됐다"며 "CNN 역시 2007년 'CNN 아이리포트(iReport)'를 만들어 세계의 뉴스 시청자들로부터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의 말을 인용해 "소셜 미디어를 대하는 가장 좋은 접근법은 '혼돈을 편하게 대하라(be comfortable with chaos)'는 것이다.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 뉴스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뉴스 소스를 얻기도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수동적이던 시청자들이 충성스러운 팬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