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처분된 국내산 식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국내산 식품은 지난 2010년 1건에서 2011년 2건, 2012년에는 11건, 올해 들어선 지난 3월까지 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식품 가운데 68%인 13건이 수산 가공식품이었으며, 9건은 국내 시중에서 유통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수출용으로 보고된 품목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된 D식품업체의 '미라클 스트로시퍼'의 경우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표기됐으나, 국내에선 '밀크앤 퍼니스트로우'라는 상품명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본의 식품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유통되고 있지만, 식약처가 아무런 사후 관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