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주민 합의없는 송전탑 불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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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이어 창원서도 송전탑 갈등 불거져

 

밀양 송전탑 갈등에 이어 창원시 마산합포구 도심지에서도 송전탑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주민 합의없는 송전탑 건설은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3일 창원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한전의 마산합포구 예곡, 월영동 일원의 154kV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한전의 송전탑 건설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한전이 주민과 협의해 상당한 합의가 없으면 송전탑 관련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전은 오는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산합포구 예곡, 월영동 일원에 송전선로 1.6㎞와 154kV 송전탑 5기를 건설하는 사업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서마산변전소로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가 하나여서 자연재해 등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선로증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전은 전탑 건설과 관련해 개발제한구역 내 공작물 설치 행위허가와 장비 진입을 위한 산지 훼손 허가권을 가진 마산합포구청에 지난 8월 21일 관련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조광일 마산합포구청장은 "한전은 기술적으로 지중화가 어려운데다 비용이 7~8배 더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한전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구청은 주민의 건강과 재산권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이어 "밀양사태처럼 되지 않도록 한전이 예산을 늘려 지중화가 가능하다면 이를 권고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핵심적인 허가권은 없지만 지금 요청된 행정행위는 허가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한전과 주민 간 입장차가 큰 만큼 중재역할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한전의 송전탑 추진 계획에 맞서 주민들은 대책위를 만들어 송전탑 건설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생존권과 건강권을 내세우며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전은 비용문제 등을 들어 "지중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며 건설될 송전탑 인근 마을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오는 5일 오후 공사현장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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