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중국을 어떻게 봐야 객관성이 있는지를 담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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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정래(자료사진)

 

중국을 무대로 벌어지는 경제전쟁을 그린 소설 '정글만리'로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는 소설가 조정래는 "돌격대 역할을 하는 40∼50대도 그렇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20∼30대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30일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독자 200명과 전라남도 보성군 채동선음악당에서 연 문학캠프 행사에서 조 작가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조 작가는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서 너무 잘못 알고 있다. '짝퉁왕국' '더러워' '게을러' 이런 생각은 안 된다"면서 "중국을 어떻게 봐야 객관성이 있는지를 '정글만리'에 담으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정글만리' 2부를 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쓰다 보니까 다섯 권쯤 써야겠더라. 쓸 얘기는 많고 남은 얘기가 많은데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니까 아쉽게 마무리했고 다음 작품을 쓰려고 한다"고 했다.

'정글만리'가 얼마나 팔리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 작가는 "책을 쓸 때 이건 굉장히 중요한 미래의 문제이고 꼭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인데 100만 명은 이 이야기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다음 작품에서 "파탄 상태에 빠져버린 교육 문제"를 다룰 생각이다.
청소년 세대와 그들을 압박하는 부모 세대가 같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대들이여 저항하라, 너희 인생의 주인공은 너희다,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인생은 재연극도 못한다, 얼마나 아깝나,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꿈을 상실한 인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지 못한 인간이 가장 불행한 인간"이라며 "꿈이 없는 야만적인 교육 속에서 꿈이 있는 인생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했다.

최근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처럼 비극적인 역사가 있는 나라는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면서 "역사의 상처는 생채기와 같다. 딱지가 앉기 전에 소금을 뿌려서 역사의 상처를 잊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작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후임 이사장에 거명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게 소설을 못 씁니까?"라고 반문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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