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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선전'…2분기 성장률 2.5%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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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2.5% 전망…양적완화 조기축소론에 힘실릴 듯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무역 적자 축소, 기업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에 따른 긴축 정책에도 미국 경제가 확연히 살아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5%(연환산)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말 발표한 잠정치(1.7% 증가)를 0.8%포인트 상향조정한 수정치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세 차례로 나눠 발표한다.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2% 성장)을 웃도는 수치이다.

또 미국 경제가 재정 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바닥을 쳤던 지난해 4분기 성장률(0.1%)은 물론 올해 1분기 성장률(1.1%)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부문별로는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2분기 1.8% 증가했다.

기업 투자도 16.1% 늘었고, 특히 건설 활동이 활발해 주거용 건축이 12.9% 급증하면서 네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 지출은 평균 0.9% 감소한 가운데 연방 정부가 1.6%, 주(州) 및 지방 정부가 0.5% 각각 깎였다.

무역 적자 폭은 애초 예상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장률을 0.8% 깎아 먹은 것으로 평가됐다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수정됐다.

시장은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도 일자리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2.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세금 인상과 시퀘스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책 조기 축소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양적완화(QE) 조치를 통한 월 850억달러 상당의 채권 매입 규모를 연내 축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택담보채권(모기지) 이자율 등 금리 상승이 하반기 경제가 확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장기 대출 이자율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채권을 덜 사들이면 금리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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