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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A농협 직원, 공금 수천만원 빼돌려…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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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한 지역농협 직원이 수 천만원에 달하는 공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지역농협의 관리감독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29일 포항지역 A 농협 조합원 등에 따르면 농협 직원 B 씨와 주유원 C 씨는 농협주유소에 근무하며 지난 2009년부터 5천여만의 유류판매대금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A농협은 B 씨를 대기발령했다.

이와 함께 감사에 나선 농협중앙회는 지난 27일 C 씨가 4천여만원 상당의 유류판매대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 등은 A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에 기름을 공급하며 장부상 1천 리터를 넣은 것으로 처리하고 실제로는 800리터를 넣는 수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A농협은 주유원이 단독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공금을 빼돌렸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번 사건을 29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농협 관계자는 "주유원 단독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찰 수사를 의뢰한 만큼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사법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단위농협의 관리감독 부재문제가 또 다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포항지역 단위농협에서는 직원들의 공금횡령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관리 감독 강화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A농협 조합원은 "평소에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졌다면 수년에 걸친 횡령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유소뿐 아니라 농협 전체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꼬리 자르기가 아닌 돈이 흘러 들어간 내역을 철저히 파악해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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