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우완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눈부신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놀라스코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핸리 라미레스의 결승 홈런으로 4-0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도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78승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여유있게 지켰다.
놀라스코가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안타 3개와 볼넷 단 1개로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시즌 11승째(9패)로 류현진(12승5패)에 1승 차로 다가섰다.
8월 기세는 팀 최다승(13승) 투수들인 커쇼와 잭 그레인키 부럽지 않다. 8월에만 6경기 등판 패전 없이 5승을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은 1.64에 불과하다. 커쇼는 8월 ERA 1.01에도 3승2패를 거뒀고, 그레인키는 5승 ERA 1.23이다. 류현진도 3승2패 ERA 2.84로 나쁘지 않지만 워낙 3명 투수들이 상승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놀라스코가 커쇼나 그레인키 같은 경력은 없지만 8월에는 두 사이영상 출신 투수들만큼 잘 던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다저스 합류 이후 10번 등판에서 6승1패를 거뒀고, 이날 11탈삼진은 이적 후 개인 최다"라고 덧붙였다.
2006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놀라스코는 그해 11승을 시작으로 2008년 개인 최다 15승을 올리는 등 통산 87승73패 ERA 4.73을 기록 중이다. 올해 다저스 이적 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기세다.
놀라스코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먼저 승기를 잡았다. 라미레스가 1회 상대 선발 에드윈 잭슨에게 좌월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잡았고, 4회는 안드레 이디어가 우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호투를 이어가던 놀라스코는 팀 쐐기점에도 공헌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 놀라스코는 희생번트를 댔고, 상대 선발 잭슨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후안 우리베가 홈을 밟았다. 이어 스킵 슈마커가 우전 안타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