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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솔로 앨범, 빅뱅에 피해가지 않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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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통해 프로듀서로 성장한 빅뱅 승리

YG엔터테인먼트

 

"전 빅뱅의 승리잖아요. '제가 못하면 빅뱅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란 부담감이 가장 컸어요."

빅뱅 승리가 돌아왔다.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귀엽게 'Strong Baby'를 불렀던 소년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할 말 있어요'라고 말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외모만 달라진 게 아니다. 빅뱅이라는 팀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인식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만큼 내면까지 성숙했다.

◈ 빅뱅의 막내→앨범 프로듀서

빅뱅의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Let's Talk About Love'는 승리가 작사, 작곡은 물론 전체적인 프로듀서까지 모두 참여한 앨범이다. 승리는 "앨범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3개월 전부터 YG엔터테인먼트의 모든 부서 회의에 참석했다"며 앨범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이전보다 성숙해진 앨범 색깔에 대해 "전 빅뱅의 막내다. 또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때문에 음악까지 가벼워 보일 것 같았다"며 "음악만큼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보내는 믿음감은 승리의 자신감에 힘을 더했다.

"이번 앨범은 양현석 대표님이 먼저 제안하셨어요. 음악으로 네 이름을 걸고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는데, 음악적으로 기대해 주시고 믿어 주신 게 감격스러웠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테디 형이나 GD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도움도 청했는데 '이번 앨범은 네 앨범이니 스스로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만의 색깔을 더욱 드러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G엔터테인먼트

 



◈ "연애, 안 해봤다면 거짓말"

미니 앨범에 수록된 6곡의 노래에는 승리의 생각과 개인적이 경험이 녹아져 있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바라보는 고백송 '할말 있어요'부터 떠나간 여자를 원망하는 'GG BE' 등은 적나라한 가사로 음원 공개 직후부터 관심을 모았다.

솔직하게 음악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돌이 이처럼 파격적으로 열애담을 고백하는 것에는 부담감이 없었을까. 승리는 "마냥 인기를 원했다면 귀요미 송으로 나왔을 것"이라며 "남성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얘기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애에 대한 솔직한 가치관도 공개했다. "사랑을 해봐야 사랑 노래를 부르지 않겠느냐"며 "연애를 해봤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목소리가 예쁜 분이 좋아요. 이 일을 하다 보니 만나기보단 통화를 많이 하는데요. 높고 귀여운 목소리로 '밥 먹었어?'라고 물으면 저도 하이톤으로 '어, 먹었어'라고 답하지 않겠어요. 밝고 명랑해서 힘을 줄 수 있는 여자가 좋아요. 그런데 그렇게 밝고 명랑한 분이 지금 제 옆엔 없네요."

YG엔터테인먼트

 



◈ 7년 차 가수, 승리아카데미 원장…여전히 50점

승리는 15살 어린 나이에 구사일생으로 빅뱅에 합류했다. 이후 빅뱅의 멤버로서 숨 가쁘게 활동해 왔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다녔던 댄스&보컬 아카데미를 인수해 전국에 지점을 갖춘 대형 실용음악학원으로 키웠다. 가요순위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후배 그룹들이 "저도 승리아카데미 출신입니다"고 먼저 인사를 건네올 정도.

해외 활동도 빅뱅 어느 멤버보다 활발했다. 홀로 일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승리의 이름을 내건 방송까지 나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승리는 "스스로에게 주는 점수는 50점"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험이 평균 60점이면 합격을 하는데 50점 정도면 절실함이 느껴지는 점수인 것 같아요. 50점은 '더 하면 할 수 있다'는 설렘과 절실함을 줄 수 있는 점수니까요. 이 일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절실함인데 50점이라는 마인드 컨트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음악성의 GD, 빼어난 보컬 태양과 대성, 파워풀한 래퍼 TOP 등 빅뱅 모든 멤버들은 각기 다른 음악 색을 갖고 있다. 이 속에서 승리는 "솔로 앨범을 낸다는 게 눈치가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하기 꺼려하고, 자신 없는 부분을 채워주고 싶다"며 "언어적인 부분은 내가 뛰어나다. 토크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 활동에도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브라운관을 통해 유쾌하고 즐거운 빅뱅 승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뒤를 이어 GD, 태양 형도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데요. 즐겁고 열심히 활동해서 형들도 힘을 받아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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