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원효, 개그우먼 김지민, 김민경을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나 보았다. 윤성호기자
"느낌 아니까" "뿜겠네" "나 좀 케어해 주잖아" "잠깐만여" "좋다, 참 좋다"…유행어와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KBS 2TV '개그콘서트'. 그 중에서도 '뿜 엔터테인먼트'는 요즘 대세 중에 대세다. 출연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유행어일 정도다.
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김원효, 느낌 아는 여배우 김지민, 스캔들을 원하는 김민경도 요즘 그들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아직 온 멤버가 함께 하는 CF를 찍지 못했다"며 좀 더 분발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 "진상 연예인병, 실제 모델은 없어요."뿜 엔터테인먼트가 유명세를 타면서 멤버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실제 모델은 누구냐"다. 증권가 찌라시나 드라마 등을 통해 접했던 진상 연예인병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꼬집는 만큼 실존 모델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던 것.
세 사람은 입을 모아 "모델을 삼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누구와 닮았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며 "오히려 방송 이후에 찾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뿜 엔터테인먼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에피소드 모두 '이런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같이 방송을 하는 분들이 '너 혹시 000 얘기 한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러면 저희도 찾아보고 놀라요."(김지민)
"코너를 하면서 주변에서 듣는 게 많아 졌어요. 촬영에 나가면 '누가누가 그런다'는 말도 해주시고요."(김원효)
그러면서 "뿜 엔터테인먼트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더욱 열심히 관찰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너의 배경이 연예 기획사인 만큼 고통스럽다는 아이디어 회의도 "즐겁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은영이가 하는 '잠깐만요, 보라언니00하고 가실게요' 이런 멘트도 실제로 스타일리스트나 경호원 등 주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준호 형의 '~잖아'도 동네 미용실에서 한 할머니가 하는 말투를 따라 한거고요. 저희가 주는 웃음 포인트는 사람들이 보통 사용하는 쓰는 표현이나 행동을 좀 더 과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김원효)
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원효, 개그우먼 김지민, 김민경을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나 보았다. 윤성호기자
◈ 유행어 노렸다? "유행어를 위한 유행어 아니다"뿜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모든 대사는 유행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멤버들은 이렇게 많은 유행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객석에서 대사를 함께 따라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김지민의 "느낌 아니까"의 흥행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김지민도 "뭐야"나 "이걸로 할께요"가 더 큰 반응이 올 거라고 예측했다.
"'느낌 아니까'는 유행어로 밀 생각 없이 그저 그 상황에 적합한 대사였어요. 그런데 반응이 좋다보니 전략적으로 사용하게 됐죠.(웃음) 사람들이 따라해 주시니 저도 호흡을 기다렸다가 대사를 하기도 하고요. 유행어가 있으니 이런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김지민)
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원효, 개그우먼 김지민, 김민경을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나 보았다. 윤성호기자
◈ "시청률, 더 올라갈 것"
체감 반응은 뜨겁지만 '뿜 엔터테인먼트'는 단 한차례만 코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그렇지만 김원효, 김지민, 김민경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다. 앞으로 시청률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저희는 최고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는 2위가 아니에요. 지금 꾸준히 상승세고, 앞으로 더 크게 시청률이 올라갈 거라고 봐요. 그게 우리 코너의 가장 좋은 점입니다."(김원효)
이와 더불어 뿜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배우 영입을 통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여배우 밖에 없는 뿜 엔터테인먼트지만 김원효는 "앞으로 잘생긴 꽃미남 배우도 영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민경은 "아이돌을 영입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요즘 박형식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저희 회사에도 제국의아이들 같은 아이돌을 영입해서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