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강하네!' 25일(한국 시각) 보스턴과 홈 경기에서 1회만 4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25일(한국 시각) 강적 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6, LA 다저스). 1회에만 홈런 포함, 대거 4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올 시즌 25번째 선발 등판에서 다소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여러 가지 나왔다. 먼저 1사 후 셰인 빅토리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볼 카운트 2-2에서 시속 146km 직구가 몸쪽으로 너무 붙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1호 사구다. 올해 류현진은 155⅔이닝을 던지면서 4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몸에 맞는 공은 1개도 없었다. 그만큼 제구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날 타석에 바짝 붙은 빅토리노에게 던진 공이 평소보다 몸쪽으로 더 붙었다.
3번 더스틴 페드로이아 타석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역시 볼 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스윙을 유도했고, 2루 쪽으로 향한 페드로이아의 타구는 힘이 빠졌다. 그러나 2루수 마크 엘리스가 포구한 뒤 곧바로 글러브로 시도한 송구가 빠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다소 힘이 빠진 류현진은 4번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리고 쳤다.
▲첫 3점 홈런 내주며 한 이닝 최다 실점문제는 5번 조니 고메스였다. 90마일(약 145km) 직구 초구가 바깥쪽 높게 몰리면서 좌중월 3점 홈런이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이 내준 13개의 홈런 중에 첫 3점포다. 올해 류현진은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피홈런은 4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서 J.J. 하디에게 내준 2점포가 유일했다. 나머지 11개는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1회만 4실점했다. 올 시즌 1회 최다 실점이자 한 이닝 최다 실점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4월 8일 피츠버그전 1회 2실점이 최다였고, 한 이닝 실점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6월 13일 4회 3점과 7월 10일 5회 3점이 최다였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행진도 멈췄다. 올해 류현진은 홈 11번 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 1.78의 강세를 보였다. 12번째 등판에서야 선발 투수의 덕목인 퀄리티스타트를 찍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7탈삼진 5피안타(1홈런) 4실점한 뒤 5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3.08로 높아졌다. 올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5번째다. 투구수 10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전(6이닝 4실점 투구수 85개)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세 번째로 적은 투구수였다.
여러 모로 1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셈이다. 최근 감기 증세와 함께 낮 경기에 대한 컨디션 문제, 보스턴의 집중 분석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올 시즌 25번 등판 중 류현진이 1회 실점한 것은 이날까지 7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