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는 강했다고요' LA 다저스가 노리는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길목의 최대 고비는 내셔널리그 최강 애틀랜타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리그 챔피언십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애틀랜타에 올 시즌 ERA 2.1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거의 확정한 진격의 LA 다저스. 이제 눈은 25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 막판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심심찮게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WS 우승을 위해서는 먼저 NL 챔피언이 돼야 한다.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WS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팀으로는 역시 NL 동부지구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애틀랜타다. 애틀랜타는 23일(한국 시각)까지 77승50패로 유일하게 승률 6할 이상(.606)을 기록했다. 다저스(75승52패, 승률 5할9푼1리)보다 앞선다.
▲다저스 선발진 우세, 애틀랜타 불펜 강세
미국 야후스포츠는 24일 '애틀랜타와 다저스 중 누가 WS에 진출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두 팀의 전력을 비교했다. 20년 동안 애틀랜타를 취재한 앤서니 슈라이버 기자의 기사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류현진(26)이 속한 선발진 대결이다. 여기서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기사는 "애틀랜타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평균자책점(ERA) 2위(3.20)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강한 선발 3명을 보유한 팀이 더 낫다"고 전제했다. 팀 ERA 3위(3.24) 다저스의 선발진이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3명 선발은 마이크 마이너, 훌리오 테헤란, 알렉스 우드, 혹은 건강하다면 브랜든 비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너는 12승5패 ERA 3.06을, 테헤란은 10승6패 2.96을, 우드는 선발 7번 등판에 2승2패 2.50을 기록 중이다. 비치는 2승1패 4.50이다. 10승11패 3.71의 크리스 메들렌은 예상에서 빠졌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다. 기사는 "다저스 선발진 ERA는 3.13으로 전체 1위지만 3명만 놓고 보면 2.44까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마운드 운용도 극명하게 갈린다고 분석됐다. 애틀랜타는 불펜에 빨리 공을 넘기지만 다저스는 매 경기 선발진이 길게 던진다는 것이다. 기사는 "애틀랜타에는 40세이브로 전체 1위인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경기 막판 대기하지만 다저스는 올해 14번의 블론세이브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불펜 ERA는 2.39로 전체 1위고, 승률도 7할6리로 최고다. 패전(24승10패)도 가장 적다. 반면 다저스 구원진은 ERA 3.47로 11위, 승률 5할6푼8리(25승19패) 9위에 머물러 있다. 역시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선발진이 분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류현진, 애틀랜타전 강세…프리맨에게만 고전기사는 선발진과 관련해 또 다른 승부처로 좌투수-좌타자 대결을 꼽았다. 선발 주축들이 좌완인 만큼 좌타자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일단 두 팀 좌완들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2할1푼으로 같았다. 그러나 기사는 "다저스는 커쇼가 1할4푼3리로 2할6푼8리의 류현진을 벌충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애틀랜타 마이너와 우드는 각각 2할6리, 2할2푼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해 애틀랜타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2경기 등판 승패는 없었지만 ERA 2.13을 찍었다. 지난 5월 원정에서 5이닝 2실점, 6월 홈 경기 7⅔이닝 1실점했다.
피안타율도 2할2푼4리에 불과했다. 다만 왼손 타자 프레디 프리맨에게만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내주며 약했을 뿐 나머지는 3할이 되지 않았다.
정규리그 지구 우승을 넘어 챔피언 반지를 노리고 있는 다저스. 과연 류현진이 우승가도의 최대 걸림돌이 될 애틀랜타를 넘어 다저스를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