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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원곡가수는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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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이 불러 유명해진 '이등병의 편지' 원곡 가수가 윤도현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다큐 스페셜'-'나는 지금 김광석을 부른다'(연출 조준묵)를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다른 가수의 노래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김광석의 행적을 재조명하며 '이등병의 편지'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등병의 편지'는 이제 막 머리를 깎고 훈련소에 가는 청년들의 애환을 담은 곡으로 김광석 특유의 음울한 목소리가 갓 입대를 앞둔 청년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노래다. 특히 지난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삽입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노래가 발매될 당시에는 너무 우울하다는 이유로 한때 방송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원곡을 부른 윤도현은 "내가 속해있던 그룹 '종이연'의 리더 김현성 씨가 이 곡을 작곡했는데 내게 목소리가 어울린다며 불러보라고 권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등병의 편지'는 전인권의 목소리를 통해 '겨레의 노래' 음반에 수록됐다. 하지만 지방순회공연에 전인권이 종종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전인권 대신 무대에 선 김광석이 투어에서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면서 반향이 일기 시작했다. 급기야 'JSA'에 삽입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윤도현은 "원곡을 작곡한 김현성 씨가 지금도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한편 이날 '나는 지금 김광석을 부른다'에서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덜덜이 캐릭터로 웃음을 안겼던 가수 존박이 내레이션에 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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