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배수진마저' 처참하게 무너진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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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았어야 했는데...' 롯데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6-5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마지막 투수 김성배(사진)를 투입했지만 결국 6-7로 재역전패했다.(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가 속절없는 5연패에 빠졌다. 연패 탈출을 위한 필사의 배수진마저 무너졌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6-7 재역전패를 당했다.

4강권 재도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나온 패배라 더 뼈아팠다. 롯데는 지난 9일 LG전 이후 SK와 두산 등 4강 경쟁팀들에 잇따라 져 5연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4위 넥센과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6위 SK에도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15일부터 넥센과 운명의 홈 2연전을 앞둔 롯데는 부산 사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갑자기 강판한 게 결정적이었다. 6회까지 7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하던 송승준은 4-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오른팔 근육통이 온 것.

이에 롯데는 부랴부랴 김승회를 투입했다. 그러나 김승회가 1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주자 다시 좌완 이명우를 올렸다. 두산 1, 2번 좌타자 이종욱, 정수빈을 막기 위한 것. 그러나 이명우도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두산이 정수빈 대신 오른손 대타 최재훈을 내자 잠수함 투수 정대현을 투입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만큼 필승의 총력전이었다. 이에 두산은 좌타자 오재일을 대타로 투입했고, 롯데는 오재일을 고의 4구로 걸러 만루 작전까지 갔다. 다음 타자가 오른손 민병헌인 만큼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정대현은 민병헌에게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정대현은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홍성흔에게 4-5 역전타까지 얻어맞고 기대를 저버렸다.

롯데의 연패 탈출 의지도 끈질겼다. 8회 전날 베이스 커버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황재균의 동점타와 손아섭의 재역전타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1점 차를 사수해야 하는 롯데는 8회말 허준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허준혁은 선두 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상화로 교체됐다. 이상화는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까다로운 타자 이종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 불을 끄는 듯했다.

여기서 롯데는 승부수를 던졌다. 2사 2루에서 마무리 김성배를 투입한 것. 선발 5명과 15일 넥센전 선발 홍성민을 빼고 엔트리에 오른 6명째 투수였다. 사실상 뒤가 없는 배수진이었다.

하지만 김성배는 오재일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민병헌에게도 우전 적시타로 기어이 6-7 역전을 만들며 고개를 떨궜다. 1점을 지키기 위한 배수진이 처참하게 무너진 순간이었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장성호가 두산 마무리 정재훈에게 안타를 날리며 마지막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황성용의 타구가 중견수 이종욱에게 잡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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