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12승을 따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14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후반기 5연승과 함께 시즌 12승째(3패)를 수확한 류현진(26, LA 다저스). 7이닝 동안 삼진은 3개에 머물렀지만 산발 5피안타(1홈런) 1실점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1승7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1위가 된 류현진은 승률 8할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특히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린 상대 에이스 맷 하비에 판정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는 3년여 만에 7연승과 함께 최근 47경기 39승으로 1951년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와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뤘다.
류현진에 호투에 팀 동료 스킵 슈마커도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슈마커는 경기 후 "류현진이 하비보다 훨씬 더 잘 던진 게 우리로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커쇼에 필적할 만한 에이스에 맞서 압도하는 기량을 펼쳤다는 것이다. 하비는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2.09로 커쇼(1.88)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에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6으로 커쇼(0.87)보다 앞섰다.
슈마커는 이어 "류현진은 매번 꾸준하고 정말 좋은 투구를 해왔다"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기 때문에 뒤에서 수비할 때도 매우 즐겁다"고 강조했다. 볼이 많을 경우 야수들의 집중력이 종종 떨어지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또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구가 날아올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높아 경기 긴장감이 높아진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도 "이날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확실하게 존에 꽂았다"고 거들었다. 이날 류현진은 볼넷 1개만 내줬다.
사실 류현진은 볼넷이 적지는 않은 편이다. 23경기 43개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9이닝 당 볼넷은 2.61개로 내셔널리그 24위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내준 볼넷은 단 2개에 불과하다. 갈수록 볼넷이 줄고 있다. 삼진도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팀 동료의 도움 속에 맞춰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