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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패러디 서울열차 46만명 봤다...100명중 5명 재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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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재관람 열풍에 최종 관객수 관심

설국열차 패러디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설국열차’가 개봉 12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열차부터 학교열차까지 재기넘치는 패러디 열풍에 영화를 다시 보는 관객도 계속 늘고 있어 화제다.

앞서 설국열차는 극중 꼬리칸 사람들의 주식인 단백질 블록이 ‘양갱’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설국열차 양갱’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동영상 ‘서울열차’가 웬만한 영화 관객수인 46만7883명 (13일 기준) 클릭수를 기록하며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서울열차를 잇는 폭염열차와 학교열차도 나왔다.

서울열차는 서울 지하철이 달리는 모습과 설국열차의 주요 장면을 편집해 시원한 냉방칸을 차지하기 위한 약냉방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온라인을 강타했다.

열차의 2인자인 메이슨 총리는 “애초부터 나는 냉방칸, 당신은 약냉방칸, 자리를 지켜라”고 훈계하고, 열차의 보안설계자인 송강호는 냉방설계자로 탈바꿈됐다.

꼬리칸 사람들이 앞쪽 칸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차 문을 부수는 장면에서는 “10호선도 개통하라”는 자막이 뜨며, ‘추억 속의 팝 명곡 100선, 만원에 모시겠다’는 메이슨 총리의 연설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낸다.

후반부 ‘지하철은 신속하다, 냉방칸은 시원하다, 버스와 환승도 된다’는 자막으로 마무리 되는 이 동영상을 만든 제작사는 약빨아필름이고 배급은 똘기엔터테인먼트로 소개된다.

폭염열차는 피서지로 해외가 아닌 해운대로 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학교열차는 에어컨을 사수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망을 담았다.

“나는 시원한 행정실칸, 너는 무더운 교실칸”이라는 메이슨 총리의 연설이 나오고, 송강호는 에어컨 설계자로 변신한다.

‘중앙제어의 심장, 행정실을 장악하라’는 구호 속에 꼬리칸 사람들은 “26도는 트나마나야”라고 항의하고, ‘중앙제어는 신성하다, 행정실장님은 자비롭다, 중앙제어는 영원할 것이다, 우리는 부채질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설국열차 패러디

 

극중 반란의 지도자 커티스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가 전작 ‘캡틴 아메리카’에서 활약한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한 스틸도 눈에 띈다. 이밖에 메이슨 총리가 ‘프로틴 블록’이라 적힌 과자를 먹는 모습을 마치 광고처럼 만들어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영화를 다시 보는 재관람 열풍이 세게 불고 있어 영화의 최종 관객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설국열차 관계자는 13일 “영화 패러디 열풍에 이어 재관람 열풍 역시 거세게 불고 있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개봉 1주차 재관람률이 4.08%였다. 하지만 개봉2주차에 1.46%가 증가하며 개봉 11일자 기준 재관람률이 5.56%를 기록했다. 이는 1000만 영화 ‘광해’의 3.69%, ‘7번방의 선물’의 4.99%를 넘어선 수치다.

김형호 실장은 “한국영화 여름흥행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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