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발전소(방송화면 캡쳐)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발전용량이 50만kW인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 가동이 갑자기 중단됐다.
전력난으로 발전기 용량을 최대 출력하다보니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량 50만kW인 당진화력3호기의 가동이 11일 밤 10시 34분부터 갑자기 중단됐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진3호기의 터빈 진동이 갑자기 심해지면서 멈춰섰다"고 밝혔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과 복구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 정비의 핵심인 터빈에 문제가 생겨 전날 복구된 일산 열병합발전소 3호기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터빈을 덮고 있는 덮개를 열어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데 덮개가 냉각되어야 열 수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일부 시그널도 있지만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전력난으로 발전기 용량을 최대 출력하다보니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 대책으로, 전국 발전소를 최대 출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산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장과 관련해 "(발전소 출력을 풀로 유지하면) 기계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전력 수급이 초비상인 가운데 가동중단이 계속될 경우,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다른 발전기 사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발전기 사고로 예상되는 예비전력도 180만 킬로와트에서 160만 kW로 줄었다.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무리한 출력으로 인한 발전소 사고 위험도 커져 블랙아웃 위기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