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실현 통일염원 연합예배 드려

 

"비무장지대가 만남의 장소가 되게 하시고, 한반도, 이 조선반도가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 되게 하소서!! 휴전 상태로 지내온 지 60주년인 올해를 평화의 원년으로 고쳐주소서!!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중)

"평화를 외치는 선지자의 역할을 우리 모두가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 우리를 굽어 살피소서"(유민지 / 새민족교회 교우)

올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멈춘지 꼭 60년. 남북교회가 지난 1989년 이후부터 드려오고 있는 8.15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 길거리에 드려졌다.

불안정한 정전협정 60년 체제를 종식시키고 올해를 평화협정실현의 해로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마련한 것이다.

섭씨 30년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예배에 참석자들은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번 연합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가 주최했고 기장생명선교연대, 기장생명한반도(남북), 동녘교회, 새민족교회, 생명평화교회, 예수살기, 좋은만남교회, 향린공동체(강남향린, 들꽃향린, 섬돌향린교회, 향린) 등에서 모두 5백여명이 참여했다.

연합 예배의 핵심은 남북이 공동으로 작성한 2013년 평화통일 남북(북남)기도문.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가 대독한 이 기도문을 통해 참석자들은 남북이 대립과 반목의 과거 역사를 회개하고 신뢰와 우애를 바탕으로 다시 하나가 되길 소망했다.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은 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합의 하에 작성된 기도문으로, 영문으로 번역돼 세계교회에 발송됐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성공회 이재정 신부가 '역사에 도전하라!'는 제목으로 기도회 설교 말씀을 전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성공회 이재정 신부는 기도회 설교에서 "2천년 기독교의 복음은 갈릴리 변방에서 시작됐다. 민족통일의 새 역사를 향한 변방의 외침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남북교회의 이 외침으로부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신부는 이어 "개성에서 근로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반드시 공장을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 금강산을 찾는 행렬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남북이 닫혔던 문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와 민족통일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협의회와 기도회 참여 교회들은 이 예배를 통해 대결과 전쟁위기의 악순환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리고, 한국 교회가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의 화해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함을 호소했다.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오늘 우리는 전 세계교회의 동참 속에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휴전상태를 살아왔는데 이제 더 이상 불완전헌 휴전상태를 용납해서는 안된다. 이땅의 평화통일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통일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님의 은총과 인도하심이 절실하다. 오늘 남북교회가 한 마음으로 이 기도를 드렸다. 이 기도가 백두에서 한라까지 메아리친다면 통일은 아주 가까이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끊이지 않고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면 사랑의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기도주일 예배는 1부 기도회에 이어 2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노래공연과 마당극 등으로 진행됐고 기도회 헌금은 '평화통일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은 1986년 9월 스위스의 작은 마을인 글리온에서 남북교회 대표들이 해방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됐다.

남북교회는 이후 27년째 해마다  8ㆍ15 직전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켜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해 오고 있으며, 특히 이 글리온 선언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방향과 정책의 근간을 제시하면서 민족화해와 통일운동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