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부진을 씻어내고 화려하게 부활한 경희대 4학년 가드 김민구를 앞세워 8강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16년만에 세계 무대 진출을 노리는 '유재학 호'의 진정한 도전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유재학 감독 (사진/KBL 사진공동취재단)
이제부터 시작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 12강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71-47로 완파, 중간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7일) 인도전과 하루 휴식일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12강 리그를 앞두고 카자흐스탄의 높이와 제리 존슨이라는 귀화 가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전력은 물론이고 집중력에서도 한국이 한수위였다.
유재학 감독은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압박수비를 통해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이날 14점을 기록한 경희대 가드 김민구에 대해 "윌리엄존스컵 때부터 여기 와서도 슛 난조를 보였는데 원래 슛이 있는 선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살아나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7일 오후 인도와 12강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