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유리한 대진 편성을 확보한 채 아시아선수권 대회 8강 무대에 진출한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 12강 두번째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71-47로 완파했다.
이로써 12강 리그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이란(4승)에 이어 F조 2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3위는 중국(2승2패)이다. 한국은 7일 오후 약체 인도와 12강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하고 중국이 3승째를 올려 한국과 동률을 이룬다 해도 맞대결에서 승리한 한국이 순위표 더 높은 곳에 위치한다.
만약 카자흐스탄이 이란을 꺾고 3승2패가 되도 한국이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승리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순위에서 앞서게 된다.
하지만 경우의 수를 따지는 의미는 없다. 한국이 인도에게 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
선수단 전원이 승리에 기여했지만 그 중에서도 경희대 4학년 가드 김민구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민구는 21-14로 앞선 2쿼터 중반부터 한국이 올린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이 과정에서 3점슛을 3개 연거푸 터뜨리며 발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김민구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가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3쿼터를 38-27로 마친 한국은 3쿼터 들어 김선형의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20점 이상으로 벌렸다. 김민구도 3점슛을 보태며 대표팀의 상승 분위기에 기여했다. 김민구는 4쿼터 중반 화려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민구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1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