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4연승을 달린 LA 다저스의 무서운 상승세에 노란 불이 커졌다. 주포 핸리 라미레스가 부상을 당했다.
라미레스는 5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7회 수비 도중 상대 데이비드 데 헤수스의 파울 뜬공을 잡다가 오른 어깨를 다쳤다. 이후 닉 푼토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라미레스가 바람의 영향을 받은 파울 타구를 쫓아 컵스 불펜 마운드 쪽까지 갔고, 낮은 담장에 부딪혀 걸리면서 오른 팔로 몸을 지탱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웃은 됐지만 트레이너들이 서둘러 달려와 라미레스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몇 분 뒤 라미레스는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부여잡은 채 경기장 밖으로 빠져 나갔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우려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라미레스는 이미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당한 엄지 인대 부상에 대한 수술로 24경기에 결장했고, 왼 허벅지 부상으로 28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다저스 공격의 핵이다. 53경기 타율 3할6푼5리 11홈런 37타점을 올려주며 전반기 막판부터 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었다.
역시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맷 켐프의 공백을 메우며 4번 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그런 라미레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된다면 자칫 다저스의 지구 선두 질주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전날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이날 결장했다. 다저스 공격을 이끌었던 쌍두 마차가 잇따라 부상을 당한 것이다.
지난 2011년 왼어깨 수술을 받았던 경력이 있는 라미레스.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다저스로서는 라미레스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