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는 초소 경계 근무를 하던 중 민간인에게 가스총을 발포한 혐의로 모 부대 소속 군인 A 일병을 조사한 뒤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A 일병은 지난 29일 밤 11시쯤 부산진구의 한 국방부 산하 기관 정문에서 경비 근무를 서던 중, 박모(40) 씨 등 민간인 2명이 자신에게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일병은 민간건물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군부대 시설에서 사복을 입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으며, 박 씨 등이 두차례나 찾아와 시비조로 길을 묻고 폭언까지 해 접근금지 경고와 가스총 사용 경고를 한 뒤 발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이 쏜 가스총에 맞은 박 씨 등은 몸이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등의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 일행이 A 일병이 지키던 건물이 국방부 산하 기관인 사실을 모르고 접근해 길을 물으려다 말다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