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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사들 전국 파업…의료 개혁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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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브라질리아서 대규모 시위 예고

 

브라질에서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국 27개 주 가운데 상파울루를 비롯해 최소한 20개 주에서 의사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31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의사들은 의료 개혁안을 놓고 공청회가 열리는 다음 달 8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의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 프로그램에 따라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국인 의사 1만 명을 양성하고 필요하면 외국인 의사도 수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 교과 과정을 개편해 2015년부터 의대를 졸업하면 공중보건의로 2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이는 영국과 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것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은 외국에서 의사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보건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무분별한 의사 수입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의사들의 '제 밥그릇 지키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5천500여 개 도시 중 최소한 455개 시에는 의료진이 전혀 없다. 인구 1천 명 당 의사 수는 평균 1.8명이다. 빈곤 지역으로 꼽히는 북부와 북동부는 각 0.8명과 1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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