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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휴가 떠난 청와대, 새정부 출범 이후 가장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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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된 청와대 앞, 중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 단행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에 안개가 끼어 있다. 송은석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면서 청와대가 새정부 출범 이후 가장 한산한 때를 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고,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등 수석비서관 5명도 휴가를 떠났다.

이들이 떠난 자리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곽상도 민정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등이 지키고 있다.

이들도 박 대통령이 업무에서 복귀하는 다음주 등 순차적으로 휴가를 떠나고, 비서관과 행정관들도 순번을 정해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차례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청와대가 휴가철에 들어감에 따라 170여 명에 가까운 청와대 출입기자 가운데 상당수도 휴가를 떠나 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회사도 있지만 청와대가 휴가 모드에 들어갔다고 해서 문을 닫을 수는 없는 일이다.

29일 오전에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남아 있는 수석비서관과 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정 주요 현안들을 점검했고, 김장수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 안보라인도 평상시와 똑같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상당수 인력이 출근을 하지 않고, 각종 회의와 행사도 열리지 않으면서 청와대는 새정부 출범 5개월 여만에 가장 한산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정부 출범 초기 정부조직법 통과 지연과 인사실패, 남북관계 긴장고조, 부처 업무보고,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 등 고비고비마다 여론의 비판과 지지가 교차했던 곳이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활동하던 2개월을 포함해 7개월간 국정의 중심에 섰던 박 대통령은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자리를 비웠지만 관광명소가 된 청와대 앞은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근무하는 장소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열기가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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