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FC서울)이 '홍명보 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윤일록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된 2013 동아시안컵 축구 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33분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려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좌측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던 윤일록은 문전에 있는 동료와 리턴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윤일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를 치른 홍명보 감독으로 하여금 처음으로 득점의 짜릿함을 느끼게 했다. 홍명보 감독은 골이 들어가는 순간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두 주목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한국은 앞서 호주, 중국과 경기를 펼쳤지만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고 2경기 연속 무실점도 주목받을 가치가 충분했지만 골 결정력 저하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하지만 윤일록의 짜릿한 한방이 걱정어린 시선과 우려의 목소리를 한번에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