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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카페 폭탄테러·총격으로 최소 4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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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세력, 가짜 검문소 차려 차량 공격도

 

이라크에서 25일(현지시간) 사람들로 붐비는 카페를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일부 무장세력은 현지 경찰의 눈을 피해 자체 검문소를 세워 지나가는 차량에 탄 운전자와 승객들을 사살했다.

카페 폭탄테러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무크다디야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발생, 카페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 1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해당 카페 근처에서 쇼핑 중이던 한 목격자는 우레 같은 폭발음이 들려 사람들이 폭발 현장으로 몰려갔다며 "새까맣게 탄 시신이 카페 밖에 떨어져 있었다.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1시간 뒤 바그다드 인근의 또 다른 카페 내부에서 폭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에는 낮 동안의 단식을 마친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카페에 들르는 경우가 많다.

바그다드 북쪽 약 200㎞ 지점인 투즈 코르마토 인근에선 무장대원들이 고속도로에 가짜 검문소를 설치해 지나가는 차량을 공격했다.

경찰은 가짜 검문소에서 여러 대의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 14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시아파로 머리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

무장대원들은 검문소를 차리기에 앞서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군 기지 인근과 송신탑을 폭탄으로 공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바그다드 북부 베이지에선 무장대원들이 식당을 들렀다 돌아가던 비번 병사 3명을 사살했다. 바그다드 북부 키르쿠크에선 주차된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지나가던 경찰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바그다드 곳곳에서 총격과 폭탄 공격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7월 들어 폭탄테러와 공격으로 550명 이상이 숨졌으며, 지난 10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에도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의회 의장은 지난주 대규모 탈옥사건이 발생한 이후 자국 내 치안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 21일 무장세력이 바그다드 북부 타지 교도소와 서부 아부그라이브 교도소를 공격, 이 과정에서 수감자 최소 500명이 탈옥하고 군경 25명을 포함해 50여명이 숨졌다.

탈옥한 수감자 가운데 다수는 테러집단 알 카에다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 카에다는 교도소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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