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의 단속을 피해 몰래 기도하는 지하교회 교인들(자료사진)
북한에서 비밀리에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정의연대와 북한인권개선모임 주최로 25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종교자유와 박해실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윤여상 소장이 탈북민 7천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 탈북민 가운데 1.2%인 89명이 북한에서 종교활동에 몰래 참가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85명은 2001년 이후 탈북민들로 종교활동이 일부지역에서 몰래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자신이 직접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비밀 종교활동을 목격한 사람은 전체의 5.1%인 366명으로 북한에서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신앙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민 가운데 성경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4.1%인 290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000년 이전 탈북민은 6명에 지나지 않은 데 비해 이후 타룩민은 284명을 차지해 최근 북한에 성경이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한에서 종교활동으로 처벌받게 되는 수준은 노동단련대는 2.6%인 172명에 불과하고, 교화소행은 12%인 790명, 정치범 수용소는 61%인 4001명으로 처벌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사대상 탈북민의 99.6%인 7천481명은 북한에서 종교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