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대표가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올린 투신 예고글 (남성연대 홈페이지 캡처)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한강 투신’ 예고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성 대표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해다.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도와달라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여기에 그는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눈길 한번 주시라는 절박함을, 목숨을 건 짓을 해서라도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 대표는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며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있다”라고 밝혀 ‘투신’이 ‘자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이어 그는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만 봐달라”라고 말했다.
또 성 대표는 “내일 저녁 7시 사무처 불고기 파티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래서 7시 이전에 뛰어내린다고 했다. 불고기 먹자”라고 글을 남겨 ‘자살’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성 대표의 트위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투신한다고 하면 당연히 다 자살을 생각한다. 절박한 상황인 건 알겠는데 이런 방식은 아니다”, “사람들 다 조마조마하게 만들더니 투신은 하는데 죽지는 않을 거라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후원금 모으려고 하는 생각부터 잘못”, “불고기 얘기 나온 거보니까 자살하려는 거 같지는 않은데 괜히 해프닝 일으키지 맙시다”, “투신이 애들 장난인가? 정말 경솔하고 유치하다” 등의 일침을 댓글로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은 성 대표를 응원하며 “성재기 씨가 이런 생각이어서 정말 다행이다. 남성연대 앞으로도 힘내라”, “성재기 씨가 이렇게 힘든 거 보고 방금 후원금 보냈다. 나쁜 생각하지 마라”, “항상 존경하고 지지해왔는데 막상 직접적인 도움은 드린 적이 없네요. 꼭 살아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같은 날 성재기 대표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26일 저녁 7시 이전 기습적으로 한강 다리 중 하나를 선택해서 투신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남성연대’의 경제적인 궁핍합을 호소하며 시민들에게 1억 원의 후원금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