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 후 배우자가 옛 애인 얘기를 꺼내면 남성은 그 애인과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고, 여성은 질투부터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배우자가 옛 애인을 언급하면 어떤 생각이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대답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응답자의 42%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 같다고 답했고, 여성은 47.7%가 '질투가 날 것 같다'는 답변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35.1%가 꼽은 '바람기가 걱정된다'가 두 번째로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질투난다'(17.6%)가 뒤따랐다.
여성은 질투난다 다음으로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23.7%)와 '바람기가 걱정된다'(17.6%), '인기 있는 배우자여서 기분이 좋다'(11%) 순이었다.
비에나래는 "남녀간의 이성교제가 자유분방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배우자가 다른 남자의 손을 너무 많이 타지 않았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다"며 "'질투의 화신'인 여성은 아무래도 옛 애인과 나눈 사랑이 자신보다 더 뜨겁지 않았을까 시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 후 과거 연애경력은 어디까지 공개할 것입니까?'에서는 남성 41.2%와 여성 61.1%가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해 첫손에 꼽혔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솔직하게 모두 다 얘기한다'는 대답이 33.2%로서 3명 중 1명꼴이었고, '가볍게 교제한 여성만 언급한다'(12.2%)는 등의 대답이 2, 3위에 올랐다.
반면 여성은 '이성에게 인기 있었다는 사실만 언급한다'가 20.6%이고, '교제한 이성의 개략적 프로필만 언급한다'가 12.2%로서 1위인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다'의 뒤를 이었다.
설문결과 중 특이한 점이 두 가지 발견됐는데, 그 중 하나는 과거 연애경력을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9.9%포인트 높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솔직하게 모두 다 얘기한다는 응답에서 남성은 33.2%로 제법 높으나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