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24일 오전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DMZ 평화콘서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송은석 기자)
가수 김장훈이 ‘경기도 DMZ 세계평화콘서트’의 출연자 섭외 비화를 전했다.
김장훈은 24일 오후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DMZ 세계평화콘서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서트의 목적과 성격을 소개했다. 김장훈은 “단순히 DMZ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사실이 아니라, 한반도가 평화롭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DMZ 세계평화콘서트’ 1차 라인업에는 비스트, 에프엑스, 걸스데이, 김장훈, 케이헌터, 안성기, 최민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 김장훈은 이날 2차 라인업으로 가수 에일리, 방송인 샘 해밍턴을 소개했다. 일본 걸그룹 러브(LUV)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장훈은 출연자 섭외를 직접 맡았다. 그는 “문득 샘 해밍턴이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락했더니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했다. 앨범을 준비하는지 노래욕심도 있었다. 무대 위에서 직접 부를 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안성기의 출연에 대해서는 “1분 만에 문자로 답변을 받았다. 안성기 형님과는 과거 인연이 있었다. 그 부분을 언급했다”며 웃었다.
김장훈은 최민수가 밴드 36.5 멤버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반해 섭외를 결심했다. 그는 “노래를 듣다가 울컥해 공연장을 찾아갔다. 대기실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아티스트로 초청했다. 바쁜 스케줄임에도 불구, 흔쾌히 수락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전 출연진은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장훈은 “나라에서 하는 공연이라 출연료를 안 받을 순 없는데 다들 노개런티로 하겠다고 하더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출연자 전원이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했다. 참가자 전원이 출연료를 기부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 DMZ 세계평화콘서트’는 내달 3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전망대 앞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