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우유 가격이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돼 밥상물가가 또한번 들썩일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이번주 중 3차 실무협상을 열고 우유 가격 인상폭과 시기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리터당 350원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대형마트 기준으로 리터당 2,350원인 흰우유는 2,700원으로 14.8% 오른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인상시기와 폭 등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만 남양유업은 올해 초 '제품 밀어내기'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관련 업체의 인상폭 등을 확인한 뒤 마지막에 가격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우유업체들이 이처럼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오는 8월부터 원유가격이 12.7% 인상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에 따라 지난달 27일 열린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리터당 834원인 원유 기본가격을 9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에 전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매년 8월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 인상으로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유제품과 빵,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음료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도미노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