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류 중에서 국내 최초로 구조해 치료된 상괭이 '누리'와 '마루'가 건강을 되찾아 1년 7개월 만인 23일 원서식지인 경남 통영 앞 바다로 최종 방류됐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함께 지난 2011년 12월 경남 통영 욕지도서 혼획돼 탈진한 상괭이 2마리를 구조해 치료했다.
이와 함께 생리학적 연구, 질병 연구 등 공동 연구와 상괭이 인지도 제고 및 보호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사육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야생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방류를 결정하고, 지난 6월 초부터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바다 수온과 일조량에 맞춰 온도와 조명을 조절하는 등 실내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는 경남 통영 해상 가두리로 이동해 야생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야생 적응 훈련은 약 1개월 동안 살아있는 먹이 적응, 건강 및 질병 관리를 비롯한 행동 변화, 기상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기록, 점검하고 놀래미, 전갱이, 자리돔, 전어, 숭어 치어, 망둑류, 새우류 등 연안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 및 갑각류를 살아있는 상태로 공급했다.
특히 원거리서 먹이를 던져 공급함으로써 인간을 비롯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이번 방류 결정은 지난 8일 혈액 검사, 세포학적 검사 등 최종 건강 검진으로 상괭이 방류 적합성 여부를 통해 이뤄졌다.
상괭이 2마리 중 1마리에게 위성 추적 장치(Satellite Tag)를 부착해 방류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이를 통해 상괭이의 이동 경로와 분포 특성 등 과학적인 연구 자료를 획득하고, 고래류 방류 지침서를 마련해 실질적인 고래 보호를 꾀한다.
부산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부 김문진 관장은 "상괭이 '누리'와 '마루'가 건강을 되찾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방류에 그치지 않고 상괭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구조, 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해양동물 전문구조 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 서해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