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과정에서 사회 교과와 과학 교과를 통틀어 7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입학본부는 2017학년도부터 서울대 입시에 적용될 교과 이수 기준을 23일 발표했다.
해당 연도에 서울대 입시를 치를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계열에 구분없이 사회 4과목, 과학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 3과목, 과학 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현행 교과 이수 기준과 비교하면, 서울대 입학을 원하는 문과생은 과학 과목을, 이과생은 사회 과목을 더 이수해야 한다.
현행 교과 이수에 따르면 과학 교과의 경우 자연계열은 3개 이상, 인문·예체능 계열은 과학 영역의 경우 2개 이상만 이수하면 된다. 사회 교과는 한국사만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이수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2014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대입과 관계없이 모든 고교생이 한국사를 배운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에도 모든 모집단위 지원자들에게 제2외국어나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과 이수 기준은 서울대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지만, 이 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정시모집의 학교생활기록부 평가에 반영된다. 즉 이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지만 서류평가에서 감점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측은 "고등학생들이 계열에 국한되지 않고 고르게 교과를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