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후반기에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이적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지동원은 원소속팀 선덜랜드가 책정한 높은 이적료에 발목을 잡혔다. 윤성호기자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22)의 영입 경쟁에서 공식으로 물러난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22일(한국시각) 연고지 지역 언론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와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의 영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단장은 "선덜랜드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아 지동원을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재정적인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선덜랜드(잉글랜드)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이적했다.
선덜랜드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던 지동원이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17경기에서 5골을 뽑았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며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 이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덕분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다수의 분데스리가 팀의 구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선수 본인도 경기 출전이 보장된 분데스리가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동원의 원소속팀인 선덜랜드가 이적료로 250만 파운드(약 43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지동원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덜랜드의 훈련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