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 오른 홍준표의 '적대적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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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전후 언론과 수차례 마찰…원내대표때도 "언론탄압 주범" 지목

홍준표 경남지사. (자료사진)

 

자신을 비판하는 보도를 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억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그동안 언론에 어떤 태도를 보여 왔을까?

홍 지사는 “기자들이 적대적이다”고 표현했지만, 기자들은 “홍 지사가 언론에 적대적이다”고 평가한다.

◈ 경선후보 때 부터 기자들과 불편한 관계…막말도

돌이켜보면 보궐선거 경선후보 때부터였다.

2012년 10월 24일,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 후보 홍준표는 경남도청 프레스 센터에서 “경남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기자들이 추진방식과 실현가능성 등을 따져 묻자 홍 후보는 갑자기 “시비를 거는 데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기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홍 후보는 사과했다.

홍 지사는 취임 후에도 언론보도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취임직후부터 그동안 공식적으로 제기한 정정보도 요청만 6번이고, KBS와는 언론중재까지 갔지만 중재가 불성립됐다.

그 때마다 홍 지사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보도”라고 주장했고, 언론계에서는 “언론통제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진주의료원 폐업사태가 계속되면서 언론에 대한 대응은 더욱 사나워졌다.

지난 4월에는 서민의료대책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하는 일부 기자들을 향해 "마음대로 쓸 거니까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같은 날 진행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청출입기자가 자신과의 만찬장 대화록을 녹취해 야당 도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기자들을 가리켜 ‘범죄자‘라 말했다.

이 사건은 "사실과 다르니 해명하라"는 기자들의 거센 항의에 홍 지사가 유감을 표하면서 마무리 됐다.

홍 지사는 또 한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도중에 특정방송사를 언급하며 “이 X의 XX들”이라는 막말까지 쓰며 "완전 적대적이야"라고 말했다.

한 번은, 특정 신문과 방송에 대한 인터뷰를 금지하라는 지시가 담긴 공무원의 메모가 발견돼 “보도통제”논란을 낳기도 했다.

 

◈ 원내대표 때도 '언론탄압 주범' 지목

홍 지사는 원내대표 때부터 ‘언론탄압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2009년 3월 27일 당시 홍 대표는 YTN노조위원장 구속과 MBC PD 구속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5공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정부가 언론탄압을 할 수 있겠나? 법원에 적법한 영장을 받아서 집행한 것을 언론탄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2008년 7월 29일 홍준표 대표는 “KBS 정연주 사장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PD수첩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가야 하며, 검찰이 여론과 방송사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언론단체 등은 홍준표 대표를 "언론탄압의 주범"이라며 퇴진을 요구했다.

당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국민의 여론조차 무시하겠다는 조폭적인 발상을 한 홍준표씨는 한나라 당 원내대표는 물론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이후 KBS정연주 사장과 PD 수첩 모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른바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 대해서는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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