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숲속의전설 보도스틸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리오' 제작진이 선보인 올 여름 기대작 '에픽:숲속의 전설'이 8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신라시대 화랑에서 착안한 캐릭터 디자인부터 프레임당 100시간의 작업으로 탄생한 명장면까지 주요 관람포인트를 공개했다.
특히 이 작품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캐릭터 디자인과 라이팅 등 주요 부문에 참석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리프맨의 투구와 갑옷디자인에 '화랑' 있다.에픽은 신비로운 숲의 세계, 우연히 그곳으로 빠져든 소녀 '엠케이'가 숲의 전사들과 함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이들에 맞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
숲을 지키는 전사들로 일명 '리프맨'이라고 불리는 캐릭터의 디자인이 신라시대 화랑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이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애니메이터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내한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블루스카이의 이상준 수석 캐릭터디자이너는 '자신의 문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 또한 디자이너로서의 책임이자 의무'라는 소신으로 에픽 속 캐릭터 디자인 곳곳에 한국적 정서를 녹여냈다.
대표적 사례가 리프맨이 착용한 투구 디자인과 갑옷의 문양이다. 그는 "기존 서양 갑옷이 묵직한 느낌이라면 화랑은 가볍고 날렵한 느낌의 옷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에픽:숲속의 전설 보도스틸
1프레임에 100시간 작업했죠
예고편에서 공개된 명장면인데, 나무껍질 뒤에 숨어있던 악당들이 단번에 껍질을 벗어 던지고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기발한 상상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최근 내한한 성지연 라이팅 슈퍼바이저는 "이 장면은 1000프레임으로 구성된 42초 분량의 영상이다. 1프레임당 100시간이 걸렸다. 몇 달간 하루 종일 슈퍼컴퓨터를 작동해 완성시켰다"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지 설명했다.
이렇듯 에픽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애니메이터들이 입을 모아 가장 힘들었지만 동시에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때문인지 에픽 첫 내부시사에서 상영이 끝나자 마자 작품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전원이 눈물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지우다.
대표작인 '아이스 에이지'에서 알 수 있듯 기존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특유의 만화적인 캐릭터와 이미지를 담아냈다면, 에픽은 애니메이션 특유의 상상력에 실제와 흡사한 리얼하고 경이로운 비주얼을 더해 기존 작품과 차별화를 이뤘다.
에픽:숲속의전설에 참여한 성지연, 정진운, 한승연, 이상준(노컷뉴스 이명진 기자)
특히 생명력의 보고인 숲 속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터들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가서 자료를 수집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실제 사진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리얼한 영상은 마치 관객들이 숲 속을 누비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성지연 슈퍼바이저는 "크리스 웻지 감독이 소년소녀들이 숲 속의 나뭇잎을 보면서 우리영화를 떠올리길 바랐다"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숲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에 주목하길 바랐다"고 연출자의 의도를 전했다.
에픽은 미국 개봉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열광적이고 아무 멋진 숲속 모험을 다루고 있다"며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애니메이션 버전을 보는 것 같다"(인디와이어)는 찬사를 얻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이돌그룹의 한승연, 정진운이 목소리 연기자로 참여해 환상적인 3D영상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에 경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