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 인기팀 LG와 롯데가 홈런에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홈런 3방으로 활짝 웃었고, 롯데는 결정적 한방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끝내 장타에 울었다.
LG는 16일 사직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오지환의 결승 투런포로 5-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2위 LG는 이날 경기가 없는 1위 삼성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박용택(2안타 1타점)과 손주인이 솔로 홈런을 날렸고,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오지환이 극적인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리즈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이닝 6탈삼진 3피안타 3실점으로 연장승의 발판을 놨다. 마무리 봉중근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7승째(19세이브)를 따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4위 두산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17일 LG전을 남긴 가운데 전반기 4강권은 물건너갔다. 베테랑 장성호가 7회 동점 3점포를 날렸지만 연장 11회 김사율이 뼈아픈 결승포를 내주며 3패째(2승)를 안았다.
LG의 장타력과 불펜의 힘이 롯데를 압도했다. LG는 4회 손주인이 상대 선발 유먼에게 뽑아낸 솔로포와 이병규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5회는 박용택이 아치를 그리며 3-0까지 달아났다.
롯데의 연패 탈출 의지도 뜨거웠다. 장성호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LG 선발 리즈에게 우월 3점포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 11회 승부가 갈렸다. 오지환이 2사 2루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통렬한 비거리 115m 우중월 2점포로 사직 하늘을 수놓았다. 롯데는 11회말 무사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날리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류택현-유원상 등 LG 불펜에 막혀 추격 의지가 꺾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NC를 5-1로 누르고 3연승으로 3위 넥센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발 노경은이 8이닝 7탈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6승째(5패)를 거뒀다.
SK는 문학 홈에서 넥센에 6-5 신승을 거뒀다. 넥센 4번 박병호는 시즌 18, 19호 홈런으로 최정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