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순직한 전북 군산시청 공무원의 가족이 군산시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근무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기능직 공무원 정한수(58)씨의 부인 김정옥(53)씨는 12일 군산시청을 방문, 장학금 200만원을 내놓았다.
김씨는 "평소 남편이 힘들때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모든 공무원들이 건강히 근무하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문동신 시장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직원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유가족들이 베푼 값진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위로했다.
소식을 접한 동료 공무원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건 유가족일텐데 오히려 선행을 베풀어 감동을 받았다"며 "정씨의 순직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1995년 지방기능직으로 임용된 정씨는 군산시청사 관리업무를 맡아왔으며 지난 8일 오후 시청 지하기계실에서 근무하던 중 순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