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내대표(자료사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5일 대선결과에 대한 '분명한 승복'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국정원과 단절해야 정권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는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의 전날 발언에 대한 반발이다.
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으로 지난주 금요일 전면 중단됐던 국회 일정이 정상화됐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정상화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면서 "그런데 아직까지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하고 있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태 망언에 이어서 토요일 밤 공공의료 특위 관련 회의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이란 망언이 있었고, 어제는 이해찬 전 총리께서 막말에 가세하는 등 민주당 망언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어렵게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만큼, 여야 합의정신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민주당은 막말 중단하고 품격있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제에 막말 정치 중단선언과 함께 대선결과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 대표 기관이 막말 궤변가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면서 "차제에 국회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막말정치, 언어폭력을 추방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수석은 "국회 윤리특위 기능과 윤리실천규범을 강화하고 수칙을 제정해 여야 공히 본회의장에서 자정선언 하고 막말정치 감시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며 "야당과 협의 통해 막말정치 추방을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서 "사실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을 이용하려고 했던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민주당이었다"면서 "대선 불복종도 본인들 잘못을 우리가 잘못한 것처럼 돌리려는 것이다. 국민이 새누리당을 잘못 선택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정을 새롭게 이끌어가는 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고 이거야말로 야당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사무처 행사에서 "박근혜정부에 이어 10년을 더 집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사무총장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정치세력이 대한민국을 담당해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앞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